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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심리

거절하기 힘든 이유, 신념 체크리스트

by hidden-love. 202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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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에게 무언가 부탁을 하고

도움을 받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끔 우리에게 무리한 부탁을 해오는 이들이 있습니다.

 

거절하면 상대방 기분이 상하지 않을까 상대의 마음을 생각하다가

거절하지 못해서 끙끙거렸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은 모두 기분 좋게 호의를 베풀었지만

사람이라는 게 참 신기해요. 점점 무리한 부탁들을 해오기 때문입니다.

참 웃픈 이야기 입니다.

 

 

 

거절이 이토록 힘든 이유가 뭘까?

1) 건강한 소통 방식으로 거절하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2) 거절에 대한 두려운 생각이 우리를 옭아매어 건강한 거절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3) 거절이 익숙하지 않아서 예전 습관대로 반응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거절을 막는 내 마음 깊숙이 새겨진 생각


거절하는 것은 무례한 것이고 상대방에 대한 공격이다. 

거절은 차갑고 이기적인 행동이다. 

거절은 상대방을 실망 시키고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거절은 상대방을 거부하고 싫어한다는 뜻이다. 

거절은 상처를 주는 행동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면 안된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거절 당하면 안된다. 

도움을 부탁하는 건 내가 무능력하거나 부족하다는 뜻이다. 혹은 나의 약점을 드러내는 행위다. 

내가 부탁하면 상대방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상대에게 부담이 되어서는 안된다. 

내가 부탁해도 거절 당할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감정에 책임져야 한다. 내가 거절해서 다른 사람이 상처 받았다면 내 탓이기 때문이다. 

나보다 다른 사람의 일을 우선하며 맞춰주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내가 거절하면 상대방이 비난과 공격을 할 것이다. 미움을 받거나 관계가 깨져 버릴 것이다.    

나는 거절할 자신이 없고 거절을 하고 나서 뒷감당을 할 자신도 없다. 


위의 생각들은 거절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마음의 족쇄와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끔, 어쩔 때, 경우에 따라서' 이러한 족쇄에 잠시 발목이 잡히게 됩니다. 하지만 '무조건, 거의 항상, 늘'과 같이 수식어가 체크 리스트의 각 항목에 붙여졌을 때, 3개 이상의 항목 정도 자신이 해당이 된다면 건강한 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거절은 이기적인 행동이고,

상대방을 거부하고 싫어하는 표현인 것 같아요"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다면 거절을 하는 것도 어려우실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거절을 당하는 것도 매우 어려우실 겁니다.

'무조건','늘','어떤 경우라도', '항상' 이라는 수식어가 아마도 

우리의 삶을 경직된 삶으로 이끌어가게 될 겁니다.

 

 

 

거절을 위한 건강한 소통법

① 거절을 어려워하는 내 마음을 읽어줘야 합니다.

최근에 거절하고 싶었는데 거절하지 못했던 일이 있으신가요? 한번 떠올려 보세요. 또는 거절하지 못해서 오랜 기간 감정의 응어리가 남았던 경험을 떠올려 보아도 좋습니다.  

② 위의 체크 리스트를 통해 '거절'이 내게 어떤 의미이고, 따라서 무엇을 반드시 해야 된다고 믿고 있는지 거절에 대한 나의 신념과 규칙을 생각해보세요. 

③ 거절이 어떤 부정적인 결과를 일으킨다고 믿고 있는지 거절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의 실체를 들여다 보세요.

④ 거절하는 방법을 직접 실천해보세요. 그리고 거절에 대해 가졌던 나만의 신념과 규칙을 깨뜨리세요.

 

 

새롭게 거절을 바라보기

⊙ 우리 모두 거절할 권리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하는 건 하나의 부탁을 거절한 것이지 부탁한 사람 존재 자체를 거부한 게 아닙니다. 거절 자체가 무례한 것도 아니고, 거절할 때 잘못된 태도로 거절하는 것이 무례한 것입니다. 

내가 거절할 권리가 있듯이 상대방도 마찬가지이고, 싫으면 싫다, 상황이 안되면 안된다 말해야 상대방에게도 다음에 나의 부탁을 거절해야 할 경우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했을 때, 서로에게 다음에 부탁할 때 거절이 가벼워질 거에요.  

 

 

⊙ 나 자신을 잘 보살필 때 다른 사람도 보살필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각자 자신을 먼저 보살필 때 다른 사람도 보살필 수 있습니다. 불을 끄는 소방관이 사람을 구하러 불길 속으로 들어갔을 때 목숨이 위태롭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을 구조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것은 전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면서 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각자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을 먼저 다하기 위해서 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 거절을 잘해야 관계가 오래갑니다.

거절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오류 중 하나가 거절하면 사람들이 상처 받을 것이라고 믿는 건데요. 상처받을 가능성도 물론 있겠지만, 자신의 감정은 스스로가 선택하고 책임져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예측해서 통제하거나 책임을 질 수는 없습니다.거절을 어렵게 하는 또 하나의 생각은, 상대가 거절당하면 상처 받고 다음에 나에게 해를 끼치거나 관계가 멀어질지 모른다는 건데요. 관계의 속성은 가까워졌다가도 멀어지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서로를 지키는 거절을 했을 때 상대방이 소통을 단절한다면, 그 사람은 어차피 나를 떠날 사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상처 줄까 봐 혹은 사람을 잃을까 봐 거절하지 않으면, 오히려 지쳐버린 내가 상대에게 먼저 상처를 받아서 관계를 끊어버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 거절을 통해 과도한 책임감을 내려놓는다.

거절을 못해서 많은 짐을 떠안고 가다가 버거워서 도중에 포기하게 되었을 때, 상대방의 입장이 더욱 난처해질 수 있습니다. 책임지려 하다가 오히려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당장은 좀 불편하더라도 적당한 선에서 예의있게 거절하여 상대방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서로에 대한 배려와 책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모든 사람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신념은 불가능하고 이루어진다고 해도 아마 내가 너덜너덜 지쳐버린 상태일 거에요. 또, 그렇게 하면서 까지 그들의 기대와 만족을 충족시켜준다고 해도 기대만큼 모든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건 아닙니다.

 

 

⊙ 거절은 기대치를 조절해줍니다.

상대가 백 번 잘하다가 한 번 잘못하면 비난하는 경우가 있고, 백 번 못하다가 한 번 잘하면 칭찬을 받는 것은 기대치의 기본 값 때문인데요. 우리 나라 사람들은 더더욱 이러한 것에 민감하죠. 전자는 나에 대한 기대치의 기본 값이 이미 높아진 상태이고, 후자는 낮아진 상태인데요. 

유명한 말이 있죠. '호의가 지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처럼, 거절을 못하고 전부 부탁을 들어주고, 계속 맞춰주기만 하다보면 사람들은 기대치가 점점 높아집니다. 최악으로는 모든 걸 전부 내가 해결해주고 해주기를 바라면서 의존하는 모습까지도 보이는 데요. 우리는 분명히 '여기까지'라는 선을 그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관계를 건강하게 지킬 수가 있습니다.

적절한 거리를 두고 지켜보면서 각자의 책임을 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갑자기 거절을 하게 되었을 때, 상대방이 실망하거나 분노를 느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변하는 데 시간이 걸리듯이 그들도 나에 대한 기대치를 다시 조절하는 데 시간이 걸려요. 결국 지나가야 할 과정이기 때문에 그 순간을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거절에 대한 생각 체크리스트와 건강한 거절을 위한 소통법, 거절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들을 공유해드렸는데요. 저도 거절을 하는 게 참 어려운 사람으로서 이번 글을 책을 읽으며 준비하는데 참 공감이 많이 되면서도 자신의 모습과 자리 잡고 있는 생각들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여러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래요. 도움이 되셨더라면 공감과 구독 버튼 꾸욱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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