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히든-러브입니다.
지난 글은 자기애성 성격장애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나르시시스트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려고 해요. 나르시시스트가 더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나르시시스트란 무엇인지와 나르시시스트 특징을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할게요 :)
1. 나르시시스트란?
⊙ 나르시시스트
나르시시스트는 지속적으로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우월감을 드러내며, 몹시 거만하게 굴고 심지어 자기 자신을 신비화하기 까지 합니다. 한 마디로 쉽게 말하면, 엄청나게 교만하고 잘난 체하는 사람들인데요. 나르시시스트의 전형적인 예가 '백성공주'에 나오는 왕비에게서 찾아볼 수 있어요.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는 이 지긋지긋한 질문에 거울은 매일 동일한 대답으로 '왕비님이 제일 예쁩니다' 라고 말하죠. 왕비는 이 대답을 듣고 비로소 기뻐하고 안심합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을 깊은 산속에서 틀어박혀 혼자서만 하면 좋은데, 나르시시스트는 대부분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 피해가 타인들에게 영향이 갈 수 밖에 없어요. 타인들이 나를 우러러 봐야할 만큼, 과도한 인정과 존경을 넘어서 숭배를 요구하고 기대하는데, 만약 이 기대와 요구에 충족되지 못하면 격렬하게 화를 냅니다.
2. 나르시시스트의 특징
① 사랑과 인정에 대한 과도한 집착
나르시시스트는 다른 사람의 사랑과 인정에 바짝 목이 말라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다른데에는 심리적 에너지를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들은 모든 관심은 타인들로부터 관심과 사랑, 인정과 존경을 받는데 쏠려 있어요. 사랑과 인정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다음과 같은 모습들로 나타나요.
⊙ 조연은 싫다
다른 사람의 사랑과 관심, 인정을 독차지 하려면 무엇보다 그들의 관심을 잘 끌어야 하겠죠. 마치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가 배우만을 비추는 것처럼, 자신만을 비추어야 해요. 사람들 속에 섞여 있더라도 자신은 항상 주역을 맡아야하고, 두드러져야 한다는 생각이 그들의 기본 생각이에요. 자기 혼자만 주목받고 싶은 충동을 자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는 조연이나 2인자 역할, 오른손 역할 등 부수적인 역할에 있을 때는 이러한 사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해요. 이런 경향이 대화 속에서도 확연히 나타나는데요.
1) 식사하는 것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상대방과 말하기에만 몰입한다.
2) 자기 관심사에 대해서만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3) 대화의 주제를 결국엔 '난 잘났다'라는 식의 자랑이나 과시 혹은 자기 얘기로 이끌어 가는 재능을 발휘한다.
4)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것을 자르면서 무례하게 끼어든다.
5) 상대방의 말이나 질문을 무시한 채,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끝까지 다 해버린다.
6) 맥락에 맞지 않게 상대방의 이야기에 대해 "아! 맞아. 나도 그런 적이 있었어" 라며 자기 이야기로 맞받아친다.
7) 대화의 주제가 자신이 아닌 다른 이에 대한 칭찬으로 흐를 때 칭찬받는 사람을 평가절하하며 분위기를 깨버린다.
⊙ 화려한 겉포장
건강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인정, 판단과 평가에 별로 신경쓰지 않으므로 스스로 옳다고 믿으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죠. 꿋꿋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할 수 있어요.
그러나 나르시시스트는 다른 사람의 사랑이나 평가에 극도로 민감한 사람이에요. 즉, 타인의 눈이나 손가락질로부터 조금도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들은 다수의 대중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화려한 겉모양을 꾸미는데 집착해요.
나르시시스트는 비싼 자동차, 멋진 헤어스타일, 명품 가방과 구두, 높은 작급의 사람들과의 관계, 사회적 지위, 잘 다듬어진 미소와 표정 등 화려한 치장으로 자신을 포장해 버립니다. 이렇게 겉으로 나타나는 외모나 소지품을 최대한으로 가꾸기 때문에 처음에 나르시시스트는 아주 매력적이고 친절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내면의 진정성이 아닌 화려하게 포장된 이미지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의 마음은 점점 공허해지고 황폐해져 갑니다. 이들은 '진짜 자기 모습이 드러날까봐 두려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를 거짓으로 포장해달라고 강요하기도 하는 것은 그래서인데요. 나르시시스트는 사랑을 받는 데에만 목을 맬 뿐 사랑을 주지는 못하는 안타까운 사람들이에요. 타인을 사랑하는데서 오는 기쁨을 체험하지 못하는 슬픈 삶을 살아갑니다.
② 자기과시와 특권의식
나르시시스트는 지속적으로 자신을 과대평가하면서 자신에 대한 자랑을 끊임없이 늘어놓아요. 자신만이 옳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어서, 모든 걸 다 아는 박학다식한 사람인 체하고, 어떤 문제이든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아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는 뜻을 은근히 내비치거나 직접적으로 드러내요. 그래서 어려운 문제는 반드시 자신과 먼저 상의를 해야 한다고 믿기도 하고, 다른 이의 허점이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반드시 질책하고 비난해버립니다.
나르시시스트의 우월감에 가득차서 과시하는 태도는 남들을 경멸하고 깎아내리는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깎아내리기의 밑바닥에는 빼앗긴 혹은 빼앗길지도 모를 사랑을 되찾아 오려는 강력한 동기가 숨어 있어요. 나르시시스트의 애정결핍은 워낙 심각해서 남들이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해주는지를 끊임없이 그리고 반복적으로 확인하려고 하는 집착적인 부분도 보여요. 굉장히 피곤한 스타일이죠..?
정상인 같으면 한 두번 해보고는 그만둘 유치한 짓을 백설공주의 계모인 왕비가 질리지도 않고 날마다 해댄 것처럼 행동합니다.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지 않지만, 물론 힘들게 하는 사람에 대해서 힘들다고 말할 순 있죠. 그러나 이들은 온 우주의 사랑을 독차지해야만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에게 주변 사람들이란 모두 다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을 벌이는 경쟁자라고 생각해요.
이들은 남들과의 경쟁에서 패배하면 사랑과 인정을 잃게 된다는 두려움과 비합리적 신념을 지니고 있어서 어떤 수단과 방법을 쓰더라도 다른 이들을 기필코 꺾으려고 합니다. 또한, 나르시시스트는 우월감이나 전능감의 상실을 사랑의 상실로 받아들이므로 자신의 입지가 위협당한다고 느끼게 되면, 반사적으로 누군가를 위축시키고 깎아내리고 끌어내려서 다시 우쭐한 기분을 되찾으려 해요.
이 때문에 굉장히 나르시시스트는 타인들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끊임없는 비난과 흠 잡기에 몰두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그런 능력을 열심히 개발해 왔기 때문에,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어떤 점에서 자신보다 못한지를 찾아내는데 아주 탁월한 실력을 가지고 있어요.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와 자기과시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나르시시스트는 강한 '특권의식'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특별히 좋은대접을 받을 것이고 사람들이 자신에게 고분고분하게 나올 것이라 는 불합리한 기대를 하고 있대요. 예를 들면, 그들은 빈번히 공공장소의 규칙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을 앞세워요. 식당의 손님들이 모두 더워하는데도 자기 혼자 춥다면서 에어컨 온도를 높이라고 종업원을 윽박지른다거나,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만 하는 수영장에 자기 혼자 꾸역꾸역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식이에요. 규율을 보다 자신의 기준이 더 먼저에요.
참 안타까운 것은,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타인들로부터 특별대우를 기대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성공에도 만족할 줄 모르고 늘 '세상이 나를 알아보고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늘어 놓습니다. 또한 자신은 특별하므로 보통 사람은 자기 문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믿으면서 자주 오만하며 무례하고 건방지게 행동하기도 합니다.
나아가 그들은 남들이 자신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면 벌컥 화를 내기도 해요. 자신에 대해서는 과대평가를 하고 세상에 대해서는 과소평가를 하려는 나르시시스트의 욕구가 그들이 가진 현실 감각을 왜곡시킨다. 그래서 이들은 자기의 욕구나 기준에 맞지 않는 현실이나 진실은 인정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는 완고한 고집쟁이가 되어갑니다.
③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고 자기반성 불가
나르시시스트는 사랑과 인정에 병적으로 집착하기 떄문에, 이들에게 비판이란 어린 시절 들어야만 했던 부모님의 꾸중과 같은 것이여서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깊은 두려움을 자극하게 됩니다.
게다가 부모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은 매우 비판에 허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잘난 체하는 모습 때문에 자존심이 쎄보이지만, 사실은 이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이 몹시 불안정하고 부족합니다. 이 허약한 자아는 다른 사람들의 비판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게끔 해요. 마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감기에 쉽게 걸리는 것처럼 말이죠.
이들은 고슴도치처럼 웅크린 채 방어적인 태도로 세상을 살아가고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해요. 자기 방어는 '나르시시스트들이 보이는 가장 으뜸가는 특징' 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들은 그것을 위해 합리화, 부인, 역비판 같은 방어기제들을 자주 사용해요. 자신의 결점은 작은 것이고, 다른 이의 결점은 심각하게 부풀린다든지, 자기 잘못이 명백해도 뻔뻔하게 변명을 늘어놓거나 그 사실을 아예 부인해버리기도 하고, 자신과의 반대되는 견해를 내는 사람에게 불쾌감을 드러내고, 논점을 흐트려버리는 등,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해버리기도 해요.
이들은 자신에게 하는 충고나 비평을 공격으로 간주해요. 그래서 부적절하게 분노를 표출하고 상대방을 모욕하고 증오하거나 반대로 아주 의기소침해집니다. 그들이 겉모습과는 달리 실제로는 자아가 불안정하고 약하기 대문에, 남들이 무심하게 넘어갈 만한 사소한 일로도 쉽게 패배감을 느끼고, 열등감, 모욕감을 잘 느껴요.
이들은 어떠한 비판도 수용하지 못해서 자기반성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요. 나르시시스트 사전엔 '반성'이란 단어가 완벽하게 삭제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워요. 아무리 오랫동안 관계를 맺은 지인이라도, 놀랍게도 이 나르시시트에게서 진심어린 사과나 자기반성적인 말을 듣지 못하실 거에요. 물론 비판에 동의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척이라도 하겠지만, 그들의 행동이나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④ 경쟁적, 착취적, 가학적인 대인관계
나르시시스트의 사람 분류법은 아주 단순해요. 2가지로 나눠져요. '나를 한껏 부풀려 줄 사람'과 '윽박지르고 깍아내리기에 만만한 사람'으로요. 즉, 자신의 이기적 욕심을 채우는데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모두 다 경멸하고 깎아내려야하는 사람이 되는 것인데요.
나르시시스트의 판단 기준과 기분에 따라서 타인들에 대한 자신들의 평가가 '찬양 아니면 경멸'이라는 흑백논리적인 경향이 큽니다. 자신을 드높이는 사람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다가도, 그가 자신을 비판하거나 그의 존재가 자신을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고 느끼면, 가차없이 그 사람을 경멸하는 태도를 보여요. 그래서 대체로 길게보면 나르시시스트의 패턴은 과도한 칭찬에서 심한 경멸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어요.
나르시시스트는 사람들의 사랑과 인정에 메말라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사랑받고 호감 받는 방법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처음 관계 시작할 때는, 아주 친절하고 사교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고 관계가 깊어지면, 그들의 본색이 들어나요.
이들이 오직 대인관계에서 바라는 바는 자기 이익과 뜻을 관철시키는 것인데요. 그래서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고 조종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는 데에만 몰두해요. 사사건건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하거나, 고집스럽게 따지고 들어 지치게 하는 것, 거짓말은 디폴트 값이고, 사탕발림으로 동의를 구하고, 협조를 거부하는 등 다양한 수법들을 사용해요.
대인관계에서 전혀 진실하지 않고, 매우 이중적이고 위선적으로 행동합니다. 이들은 밖에선 좋은 인상을 주고 친절하지만, 집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들을 비난하고 비웃습니다. 가까운 이에게 정서적인 학대를 하며 냉담하게 굴기도 하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간까지도 빼줄 것처럼 세상 좋은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이들 관계는 본질적으로 모두 다 착취적인 관계에요. 자신의 익을 위해 타인들을 철저히 이용하고, 조종하고 악독하게 착취합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과 이해, 연민이라는 감정은 찾아볼 수 없어요. 오직 착취 목적에만 있고, 자신의 즐거움을 충족시키는데에만 있습니다.
출처: 김태형, 세창출판사, 사이코패스와 나르시시스트, 2016
오늘은 나르시시스트는 무엇이고, 나르시시스트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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