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vs 우울감?
우울증이란 보통 일반인이 생각하는 우울한 상태, 즉 우울감과는 매우 다릅니다. 먼저 우울감이란 어떤 부정적인 사건을 겪게 될 경우에 기분이 가라앉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기분이 가라앉게 됐을 때, 휴식을 갖거나 시간이 조금 지나게 되면 회복되며 정상 수준으로 기분이 나아지게 됩니다. 이를 우울감이라고 합니다.
우울증의 경우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어떤 부정적인 사건과 같은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러한 사건이 없을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는 우울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휴식을 가져도 2주 이상의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정상적인 감정 범위가 아니라 더 깊은 우울감을 느끼게 되고, 일상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부정적인 변화를 발생 시킵니다.
이러한 우울증이 심각해질 경우 정신질환, 자살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울증은 의학적으로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말처럼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우울증 진단 기준
9가지 중 5개 이상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하며 기존의 기능과 비교 헀을 때 명백한 장애가 있는 경우 우울증이라고 진단 내릴 수 있습니다.
- 하루의 대부분, 그리고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이 주관적인 보고(슬프거나 공허하다고 느낌)나 객관적인 관찰(울거나 눈물이 건들면 툭 떨어질 것 같은)에서 드러난다.
- 모든 또는 거의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하루의 대부분 또는 거의 매일같이 뚜렷하게 저하되어 있을 경우
- 체중 조절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예: 한 달 동안 체중 5% 이상의 변화)에서 의미 있는 체중 감소나 체중 증가, 거의 매일 나타나는 식욕 감소나 증가가 있을 때
- 거의 매일 나타나는 불면이나 과다 수면
- 거의 매일 나타나는 정신 운동성 초조나 지체(주관적인 좌불안석 또는 처진 느낌이 타인에 의해서 관찰이 가능함)
- 거의 매일의 피로나 활력 상실
- 거의 매일 무가치감 또는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을 느낌(망상적일 수도 있는, 단순히 병이 있다는 데 대한 자책이나 죄책감이 아님)
- 거의 매일 나타나는 사고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
- 반복되는 죽음에 대한 생각(단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뿐만 아니라), 특정한 계획 없이 반복되는 자살 생각 또는 자살 기도나 자살 수행에 대한 특정 계획
우울증 환자들에게 우울증 못지 않게 괴롭게 하는 것이 외로움입니다. 우리 누구나 홀로 있으면 외로움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다른 사람과 마음과 감정을 나누며 살고 싶은 본질적인 욕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울증 환자들은 스스로 마음의 벽을 세우고 살아갑니다. 누구와도 마음을 나누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외롭게 느낍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나를 온전히 이해해주고 용기를 주며, 함께 있어주는 이가 있으면 이렇게 외롭지 않을텐데" 라는 이야기를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던 친구에게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상담을 공부하고 상담을 하면서 우울증 치료는 우울하지 않은 상태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기쁨과 감사'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는 것이 어쩌면 완전히 우울증을 녹게 하는 치료제가 아닐까라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외롭고 우울한 이와 끝까지 함께 그 시간을 견뎌주는 한 사람만 있다면 우울증 약보다도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결국은 사람의 온기, 온전한 사랑만이 약의 효과를 뛰어넘게 되는 것인데, 이것을 상담사나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들이 해야할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숨겨진-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노인일자리 신청 기간 및 방법 (48) | 2024.12.09 |
---|---|
관계에서 건강한 바운더리가 필요하다. (0) | 2024.12.08 |
계절성 정동장애가 찾아올 때 극복하는 방법 (0) | 2024.12.08 |
우울한 생각에서 벗어나는 방법 (3) | 2024.12.07 |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법 (0) | 2024.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