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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심리

우울증으로 힘든 사람에게 절대 하면 안되는 말

by hidden-love.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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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히든-러브입니다.

 

여러분 주변에는 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으신가요?

우울해 하고 기력이 없어서 힘을 주려고 '힘내'라는 말을 건네신 적도 있으신가요?

 

저는 상담 공부를 하고 대학교에서 상담을 했었을 때, 우울한 분들이 공통점으로 하시는 말씀이 '힘이 안나는데 어떻게 힘을 내냐고 말하느냐구' 였어요. 이미 힘을 다 쏟아서 힘이 안나고 우울한 거라고 말씀들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제 경험과 더불어서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을 나눠볼까해요. :)

 

 

■ 우울증은 마치 깊은 심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우울증은 살에 날카로운 상처가 나는 것처럼 표시가 나지 않고, 스스로 헤어나지 못할 것 같은 깊은 심연에 빠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우울증으로 힘든 이들에게 다가가서 전문가가 아닌 이상 치료를 해줄 수는 없지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사회적 지지가 되어주는 것이 필요해요.

 

안타까운 마음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으실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절대 하지 말아야할 말들을 함께 살펴보려고 해요.

우울한 이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은 물론 이들에게 힘을 주고 이들을 돕고자하는 순수한 마음일지라도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가 자칫 잘못된 메시지나 불쾌감을 전달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해요.

특히 상투적인 말을 반복하는 건 좋지 않아요. 그들에게 우리가 하는 말이 우울증을 가볍게 여긴다는 뉘앙스를 풍길 수 있어요.  또한, 그들의 감정과 증상을 무시하고 아니야 그렇지 않을꺼야 라는 등의 부정하는 말들, 남과 계속 비교하는 말, 무관심한 말 등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해요.

밑에 소개해드릴 코멘트들은 정신건강매체 베리웰마인드에서 제시한 ‘우울증이 있는 사람과 이야기할 때 피해야할 코멘트들’이에요. 참고해주세요

 

 

우울증이 있는 사람과 이야기할 때, 피해야할 코멘트!

“더 열심히 해”

 

이미 힘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들에게 더 노력하라고 말하는 건, 사기를 떨어뜨리고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을 더 절망적으로 만들 수 있어서 피해야 해요.

 

 

“힘을 내”, “웃어봐”

 

힘을 내라는 말은 우리들도 평소에 많이 듣는 말이기도 하죠. '화이팅' 이라는 얘기도 많이들 하잖아요. 그런데 좋은 뜻으로 한 말이겠지만, 이런 말들은 우울증에 관련된 슬픈 감정을 지나치게 단순화 시켜버려요. 우울증을 겪는 사람의 뇌가 더 많은 세로토닌을 만들도록 강요할 수 없는 것처럼, 그들 또한 행복해지도록 감정을 바로 결정할 수 없어요.

 

긍정적인 말이 장점은 많이 있어요. 하지만 우울증을 치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아요. 오히려 더 힘을 빠지게 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제가 만난 내담자 분은 이런 말씀도 하셨었어요. '힘이 안나는데 자꾸 힘을 내래요', '선생님, 힘내는 게 도대체 뭐에요?' 라고요. 그 순간 망치로 머리를 꽝 맞은 듯 하면서 저도 다시 제 언행을 돌아보게 되고, 말을 조심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분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구나, 생각하니 힘내라는 말은 섣부르게 해선 안되는 말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우울해보이지 않아”


사람의 외모나 겉모습이 그 사람의 내면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죠. 특히 우울증을 겪는 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고 좋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우울증을 갖고 있는 이들은 자신의 증상을 숨기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될 경우에 수치스럽고 당황스러우며 죄책감을 느끼고 두렵기 때문인데요. 직장과 가족들에게 자신이 게으르고 무능하게 보여질까봐 걱정할 수도 있어요. 또한 가까운 이들을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까 두려워서 그럴 수 있어요.

따라서 그들이 용기 내어 자신의 우울 증상을 이야기 하는데, 누군가가 “전혀 아닌 것 같아”,"우울한지 모르겠는데" 라고 의심의 반응을 보인다면, 오히려 그들이 우울증에 대해 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느낄 수 있어요.
 

 

“집에만 있지말고, 나가서 뭔가 다른 걸 하면 돼”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삶의 에너지가 없어요. 일상생활을 하는 것조차 버겁거든요. 나가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실제로 옳은 일이고 활력을 불어넣는 게 맞다해도 그들에게는 의미가 없어요. 그러니 단순히 조언을 하기 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같이 시작해보자. 라는 말로 동행하고 있다는 마음을 나눠주기만 해도 이분들에게 힘이 될 거에요. 그리고 '우울하다고 집에만 있으면 안돼'라는 말은 꼭 피해주세요. 이분들에게는 큰 상처로 다가갈 수 있어요.

 

“이것도 다 지나갈 거야”, “넌 극복할 수 있을 거야”

 

우울증에 빠진 사람은 현재에 압도되어 미래의 일까지 상상하는 것이 어려워요. 특히 상실이나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에게 과거를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막연하게 지나갈거고, 나아질 거라고 조언하는 것은 희망을 주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겠지만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얼마나 기다려야할지 궁금해하며 좌절할 수도 있어요. 미래를 그리거나 과거를 잊도록 강요하는 대신에 그저 그들의 말을 들어 주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거에요.

 

 

“더 나쁠 수도 있었어”

 

친구가 우리에게 우울증을 털어놨을 때, 더 최악의 상황을 비교하고 이야기하면서 “그 정도는 다른 사람도 그래”라던가 “누구보다는 덜하네”,"내가 아는 누구는 더보다 더 심하더라" 등 이러한 비교하지 말아야 해요. 대신 어떤 식으로든 친구를 도울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피해야할 말들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저도 최근에 뜨악할 일이 있었어요. 경력 있는 상담 주임 교수님께서 우울증이 있는 분에게, "우울하다고 집에 있지만 말고 밖에 나오시고 그러셔요." 말씀하시더라고요. 저와 팀원분들이 교수님 대신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요. 그분이 괜찮다고 이해한다고 하셨지만, 집에 와서도 한참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가 아무리 지식적으로 많이 알고 있다고 해도, 무심코한 말이 얼마나 상대에게 경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말은 역지사지를 생각하며 해야하는 것이라는 걸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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